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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하다, 재외동포청과 함께 ‘우리동네 노래자랑’ 안산·인천 개최

  • 5월 25일
  • 3분 분량
안산 우리동네 노래자랑 현장 모습
안산 우리동네 노래자랑 현장 모습
인천 우리동네 노래자랑 현장 모습
인천 우리동네 노래자랑 현장 모습

수혜자에서 행사 주체자로 성장한 동포들의 문화교류의 장

(사)원하다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청이 후원하는 「2026 우리동네 까레이스키」의 문화교류 프로그램인 ‘제1회 우리동네 노래자랑’이 안산(4월 18일)과 인천(4월 25일)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고려인·사할린 동포와 지역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웃고 음식을 나누고 노래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따뜻한 시간이었다. 「우리동네 까레이스키」는 고려인·사할린 동포와 지역 주민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나 교류할 수 있도록 기획된 문화교류 프로젝트다. 음식과 문화를 매개로 서로를 이해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지역 기반 교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천 우리동네 노래자랑 운영진/강사 활동 모습
인천 우리동네 노래자랑 운영진/강사 활동 모습

작년 「2025 우리동네 까레이스키」는 약밥 만들기 음식문화 체험과 포럼으로 지역주민과 교류를 시도한 프로그램이었다. 지역 주민과 고려인·사할린 동포가 처음으로 만나 함께 문화를 경험하며 관계를 만들어가는 ‘첫 만남’의 시간이었다.

2026년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동포들이 단순한 참여자였던 데서 성장하여 직접 행사를 운영하고 문화를 소개하는 주체자로 참여한 것이다. 고려인·사할린 동포 명예회원과 헬퍼들은 행사 준비부터 설문 진행, 안내, 음식 체험부스 운영, 문화·역사 강의까지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지역 주민들을 맞이했다. 특히 주민들에게 직접 자신의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고 교류를 이끄는 역할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는 동포가 지역사회 안에서 관계를 넓히고 정착 역량을 키우는 실질적인 기회가 됐다.


고려인·사할린 동포가 직접 운영하는 동포음식 체험부스

안산 고려인·사할린 동포음식 체험부스 모습
안산 고려인·사할린 동포음식 체험부스 모습
인천 고려인·사할린 동포음식 체험부스 모습
인천 고려인·사할린 동포음식 체험부스 모습

사장에서는 고려인·사할린 동포 음식 체험부스가 큰 호응을 얻었다. 동포강사들이 직접 준비한 전통음식을 주민들과 나누며 자연스럽게 문화를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려인 음식인 당근김치와 양배추김치, 중앙아시아식 꼬치구이 샤슬릭, 사할린식 고사리 나물, 고기와 양파를 넣어 화덕에 구운 중앙아시아 전통 빵인 삼사 등이 소개됐다. 지역주민들은 단순한 시식을 넘어 음식에 담긴 유래와 문화적 배경, 조리 방식 등을 접하며 고려인·사할린 동포의 식문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음식부스를 운영한 동포들은 원하다가 운영한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수료한 ‘집밥 선생님’들이었다. 이들은 교육을 통해 음식 소개 방법과 강의 구성 등을 배우고, 행사 현장에서는 음식과 문화 이야기를 담은 ‘집밥 선생님’ 음식문화 강의 영상을 공개했다. 동시에 현장에서는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음식 재료와 유래, 조리 방식 등을 설명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동포가 자신의 문화를 소개하는 ‘강사’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현장 참여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한 주민은 “고려인 음식이 생각보다 한국 음식과 비슷해서 놀랐다. 낯설기보다 정겹고 맛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음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동포를 이해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포강사가 직접 전한 사할린 동포의 역사, ‘이웃을 더 이해하게 된 시간

안산(좌)·인천(우) 문화/역사 강의 현장 모습
안산(좌)·인천(우) 문화/역사 강의 현장 모습

역사문화 강의 역시 특별했다. 음식부스 체험 이후 이어진 역사문화 강의는 원하다의 강사 교육을 수료한 동포강사들이 직접 진행했다. 사할린 동포강사는 사할린 한인의 역사와 강제이주의 배경, 한국 정착 이야기, 문화적 특징 등을 주민들에게 직접 설명했다. 주민들은 “같은 동네에서 함께 살고 있지만 뉴스에서만 보던 사할린 동포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니 훨씬 가깝게 느껴졌다”, “같은 뿌리를 가진 이웃의 삶을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는 단순한 문화 소개를 넘어 동포가 자신의 삶과 이야기를 직접 전하며 지역사회 안에서 관계를 만들어가는 현장이었다.


문화는 달라도 정서는 같았다, 노래로 하나 된 우리동네

안산 우리동네 노래자랑 현장
안산 우리동네 노래자랑 현장
인천 우리동네 노래자랑 현장
인천 우리동네 노래자랑 현장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순서인 ‘우리동네 노래자랑’이었다. 안산에서는 18개 팀, 인천에서는 14개 팀이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다. 동포와 지역주민은 서로를 응원하며 노래를 함께 즐겼고, 행사장은 웃음과 박수로 가득 찼다. 특히 참가자들은 “살아온 문화는 달라도 노래를 좋아하는 마음과 정서는 같다는 것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처음 만난 주민과 동포가 함께 박수를 치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어색함을 자연스럽게 허무는 모습도 곳곳에서 이어졌다. 또한 경품 추첨 시간에는 함께 웃고 아쉬워하며 즐거운 분위기가 이어졌고 정을 나누는 시간이 됐다. 노래와 웃음 속에서 지역주민과 동포가 ‘우리 동네 이웃’으로 한층 가까워지는 시간이었다.


더 많은 동포가 강사가 되고, 지역과 연결되도록

안산 우리동네 노래자랑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사)원하다 이은혜 대표
안산 우리동네 노래자랑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사)원하다 이은혜 대표

(사)원하다 이은혜 대표는 “올해 우리동네 까레이스키는 동포가 직접 주민을 만나고 자신의 문화와 이야기를 전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2025년이 첫 만남의 시간이었다면, 2026년은 동포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역할을 맡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해였다”고 밝혔다.

이어 “재외동포청의 후원을 통해 더 많은 동포가 강사 교육과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를 확대해 동포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자신의 문화적 자산을 나누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2026 우리동네 까레이스키」는 안산·인천 노래자랑에 이어 우리동네 까레이스키 포럼, 강사 양성 프로그램, 음식교류 프로젝트 등으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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